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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공연

이머시브의 절정 《슬립 노 모어》, 드디어 서울에 오르다

by 스티븐C 2025. 7. 13.
  • 메타 제목: 《슬립 노 모어 서울》 티켓 오픈 – 서울에서 펼쳐지는 가장 이머시브한 밤
  • 메타 디스크립션: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재해석한 이머시브 공연 『슬립 노 모어』가 서울에서 개막한다. 예매, 장소, 시노그래피 분석까지 모든 정보를 확인.
  • 메타 키워드: 슬립노모어, 슬립노모어 서울, 이머시브 씨어터, 맥베스, Sleep No More, 티켓 예매, 대한극장, 매키탄 호텔, immersive theater Korea

이머시브 공연『슬립 노 모어』
이머시브 공연『슬립 노 모어』,서울 , 2025 © MS JACKSON

+ 이머시브 씨어터의 전설, 서울에 착륙하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는 순간, 관객은 더 이상 '관람자'가 아니다.”

2003년 영국에서 시작된 **펀치드렁크(Punchdrunk)**의 《슬립 노 모어》가 뉴욕과 상하이를 거쳐 드디어 서울에 도착했다. 2025년 7월, 충무로의 대한극장이 **‘매키탄 호텔(The McKithan Hotel)’**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며 1930년대 스코틀랜드로 초대한다. 낡은 극장의 벽면, 어둡게 깔린 조도, 뒤엉킨 냄새와 그림자들까지-  이곳은 더 이상 극장이 아닌 무의식의 복도이자, 잃어버린 서사의 입구가 된다.

+ 맥베스, 느와르의 베일을 쓰다

《슬립 노 모어》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느와르풍으로 재구성한 논버벌 퍼포먼스다. 여기서 '느와르'란 어두운 분위기, 도덕적 혼란, 불안정한 인물과 사건이 특징인 영화·문학 스타일을 말하며, '슬립 노 모어'의 미장센과 정서를 함축한다. 언어 없이 몸짓, 공간, 조명, 사운드로 이야기를 직조하며, 관객은 각기 다른 루트를 통해 고유한 서사를 체험한다. ‘이야기’는 하나지만 ‘경험’은 수백 가지. 당신의 걸음이 곧 연극이 되는 구조이다.

극 전체는 명료한 플롯을 따라가기보다는, 감각과 직관, 기억과 잔상으로 움직인다. 익숙한 고전이 낯선 감각으로 스며드는 순간,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한 인물의 감정에 스며들고, 어떤 방에서는 낯선 얼굴의 과거와 조우하게 된다.

<Sleep No More SEOUL>© sleepnomorenyc/instagr

+ 관람 형식 : 당신은 목격자인가, 공모자인가?

호텔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관객의 정체성은 '관람자'에서 '경험자'로 바뀐다. 이름도, 지시도, 말도 없다. 마치 현실을 탈의하듯, 관객은 무대라는 육면체 공간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슬립 노 모어》의 관람 방식은 **이머시브 씨어터(immersive theater)**의 전형을 보여준다.

관객은 입장과 동시에 베네치안 마스크를 쓰고, 이름이 아닌 역할로 호명된다. 그 후 6층 규모의 호텔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방을 누비며 배우들을 따라다니거나, 자신만의 길을 선택해 이야기를 조각해 나간다.

연극이 아닌 꿈처럼, 당신은 한밤의 환각 속을 걷게 된다. 배우와 눈을 마주칠 수도, 손을 잡을 수도 있는 공연. 마치 무의식의 미로를 탐험하듯, 《슬립 노 모어》는 예측 불가한 관극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 서울 버전 : 한국 배우들의 감각적 재해석

서울 공연은 기존 뉴욕판의 미장센과 동선을 유지하되, 정서적 결을 더 깊이 파고드는 방향으로 연출의 방향을 잡았다. 익명성과 긴장, 신체의 긴박함을 앞세운 뉴욕 공연과 달리, 서울버전은 감정의 잔향과 상징의 밀도로 관객을 매혹시킨다. 이에 따라 캐스팅 또한 단순한 기술이나 체력 이상의 감수성과 내면성을 기준으로 선별되었다.

서울 공연에는 국내 무대에서 활약해 온 감각적인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제작사 미쓰잭슨은 기존 뉴욕 캐스트의 강렬함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배우들의 섬세하고 밀도 있는 표현력을 적극 반영했다.국내 무대에서 활약해 온 감각적인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제작사 미쓰잭슨은 기존 뉴욕 캐스트의 강렬함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배우들의 섬세하고 밀도 있는 표현력을 적극 반영했다. 대표적인 배역을 소개하자면,

  • 맥베스 역: 김도현, 이승준 (교체 출연)
    • 김도현: 연극 <리차드 3세>, <템페스트> 등 고전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표현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 절제된 격정과 내면의 균열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신체성과 발성의 장점이 있다.
    • 이승준: <엘렉트라>, <템페스트>, <로베르토 쥬코> 등에서 강렬한 무대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감정과 신체가 밀착된 연기를 특기로 하며, 인물의 심리적 균열을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 레이디 맥베스 역: 김환희, 백은혜
    • 김환희: <오이디푸스>, <햄릿: 더 플레이>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상을 구축해 온 배우. 신체 연기와 절제된 감정 표현이 뛰어나며, 맥베스 부인의 모호한 욕망을 섬세하게 드러낼 수 있는 연기력 보유.
    • 백은혜: 국립극단 <그을린 사랑>, <질주>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중견 연기자. 무대 위 밀도 높은 집중력과 시선 연출이 탁월하며, 극의 긴장감을 조율할 수 있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슬립노모어:서울,새로운 어둠에 빠지다
슬립노모어:서울,새로운 어둠에 빠지다© 시노그래피 카페

+시노그래피 카페 포스트

▶️ 「슬립 노 모어: 서울, 새로운 어둠에 빠지다」 –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넘는 이머시브 리포트

+ 공연 일정 및 장소 안내

  • 공연명: 〈슬립 노 모어 서울〉 (Sleep No More Seoul)
  • 공연장소: 매키탄 호텔 (The McKithan Hotel, 구 대한극장)
  • 공연기간: 2025년 8월 13일(수) ~ 8월 31일(일)
  • 공연시간:
    • 수, 목, 금: 오후 7시
    • : 오후 2시, 7시
    • : 오후 3시 (월, 화 공연 없음)
  • 러닝타임: 18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연령: 만 19세 이상 (2006년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 티켓 예매 안내

  • 티켓오픈일: 2025년 7월 9일(수) 오후 2시
  • 예매처: NOL 티켓 바로가기
  • 좌석 등급 및 가격:
    • Guest: 190,000원
    • Ruby’s Guest: 230,000원
    • Maximilian’s Circle: 360,000원

※ 프리뷰 공연은 별도 안내 예정이며, 제작사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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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No More SEOUL>©sleepnomorenyc/instagr 캡처

+ 특별한 밤을 위한 보너스: 맨덜리 바(Manderley Bar)

공연 전후로 즐길 수 있는 고풍스러운 바 공간인 '맨덜리 바'에서는 드링크와 함께 라이브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의 **‘세계’**를 경험하는 감각의 총체가 이곳에서 완성된다. 감각은 서서히 고조되고, 음악은 밤의 그림자 속으로 스며든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는 이곳에서 흐려진다.

여기서 **“Manderley”**는 영국 작가 다프네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대표 소설 『레베카(Rebecca, 1938)』에 등장하는 저택의 이름이다. 이 저택은 기억, 망령, 심리적 불안, 지워지지 않는 과거를 상징하는 공간이며,《슬립 노 모어》의 무의식적이고 유령적인 정서와도 깊이 연결된다. 따라서 '맨덜리 바'는 단순한 공연장 내 부대시설이 아니라, 관객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정신적 여운을 음미하고, 시간의 여백을 체험하는 상징적 공간으로서의 장소를 말한다. 

관객의 티켓 등급에 따라 맨덜리 바에서의 경험도 차이를 보인다.

  • Maximilian’s Circle 등급 관객은 바 공간 내 지정 좌석과 함께 고급 드링크 제공, 전용 입장 동선, 사전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Ruby’s Guest는 스탠딩 전용 공간에서의 드링크 1잔이 포함되며, 공연 전후 바 이용이 가능하다.
  • Guest 등급은 일반 관람으로, 바 입장은 자유롭게 가능하나 일부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된다.

각 등급은 단순히 좌석의 차이만이 아닌, 공연 전후의 감각적 서사에 접근하는 방식에서도 다층적인 경험을 선사한다.고풍스러운 바 공간인 '맨덜리 바'에서는 드링크와 함께 라이브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의 **‘세계’**를 경험하는 감각의 총체가 이곳에서 완성된다. 감각은 서서히 고조되고, 음악은 밤의 그림자 속으로 스며든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는 이곳에서 흐려진다.

+ 당신이 주인공이 되는 밤

《슬립 노 모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그것은 익명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당신만의 환각적 기억, 혹은 또 하나의 꿈. 서울의 한복판에서 열리는 이 비현실적 연극 속으로 걸어들어가라. 망설임 없는 선택만이 새로운 서사를 연다.

🎭 당신의 밤을 예약하세요: 티켓 예매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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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No More SEOUL> © 홈페이지 :https://themckithanhotel.com/kor/teaser.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