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이미지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우리에게 ‘회화’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2025년 ‘회화 반격’ 시리즈의 서막을 여는 《크리스찬 히다카: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는 일본계 영국 작가 크리스찬 히다카의 국내 첫 개인전이자, 그림 속을 걷는 회화적 체험의 장이다.
히다카의 작품은 고대 동굴 벽화(https://mynote9078.tistory.com/entry/%EC%8B%9C%EB%85%B8%EA%B7%B8%EB%9E%98%ED%94%BC), 르네상스 소실점, 동양의 삼원법, 그리고 디지털 감각을 한 화면에 겹치며, 회화를 무대처럼, 즉 시노그래피처럼 확장한다. 템페라와 천연 안료로 그려진 벽 위의 풍경은 무대이자 시간의 창, 뱀과 천사, 피카소와 쿠사마 야요이가 함께 등장하는 기억과 상상의 공존지대다.
그가 구축한 **‘유라시아 모드(Eurasian Mode)’**는 문화와 시간,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물질적 무대로, 관람객은 더 이상 감상자가 아닌 기억을 살아내는 배우가 된다.
그림은 벽을 열고, 무대를 만들며, 하늘로 이어진다.
👉 《크리스찬 히다카: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
🗓 2025년 6월 5일 – 2026년 5월 10일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5, 6
🎭 회화가 무대가 될 때 – 크리스찬 히다카의 ‘하늘 극장’으로의 초대
이 전시는 회화가 더 이상 정지된 평면이 아닌, 움직임과 서사를 품은 무대적 장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5, 6에서 펼쳐지는 이 대규모 개인전에서, 관객은 장면과 장면 사이를 넘나들며 회화 속 공간을 직접 걷고, 이야기의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이제, 이 살아 있는 회화적 시노그래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관람자가 어떤 감각을 맞이하게 되는지 AIDA순으로 살펴볼 시간이다.
🅐 Attention
디지털 이미지가 일상을 점령한 이 시대, 우리는 다시 ‘회화’로 되돌아간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2025년 ‘회화 반격’ 시리즈의 문을 여는 **《크리스찬 히다카: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는 단지 그림을 보는 자리가 아니다.
하늘이 무대가 되고, 벽이 기억의 통로가 된다. 히다카의 회화는 정지된 평면이 아니다. 그것은 오래된 우물 속의 꿈이자, 어릴 적 어둠 속에서 상상하던 동굴이며, 삶의 장면들이 무대로 전환되는 일상의 연극이다.
히다카는 말 없이 묻는다.
“무대는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대답처럼, 하늘은 천천히 내려앉고 벽은 열려 극장이 된다. 그의 그림은 시간이 지나며 축적된 상상과 이미지의 잔향을 품은 무대이자 통로이며, 회화에 존재의 물성을 다시 부여하고, 관객을 그 안으로 능동적으로 초대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림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이 시작된다.
🅘 Interest
“그는 왜 벽에 그림을 그렸을까?” 크리스찬 히다카, 일본계 영국 작가이자 시공간을 넘나드는 회화의 무대 연출자.
그는 **‘그림 그리기’**라는 행위를 템페라와 천연 안료를 통해 삶의 사유이자 존재의 은유로 전환한다. 그가 구축한 회화의 세계는 단지 감상하는 회화가 아니다. 공간을 가르고, 무대를 만들고, 관객을 그 안에 걷게 만든다.
히다카는 동서양 회화의 전통과 기법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유라시아 모드(Eurasian Mode)’라 불리는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한다. 고대 동굴 벽화의 상형적 흔적, 르네상스의 소실점, 동양 산수화의 시점 이동,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감각이 하나의 화면 위에서 겹쳐지며, 회화는 더 이상 평면이 아니라 비물질적 무대로 확장된다. 그는 직접 배합한 안료로 벽 위를 그려내며,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시노그래피로 바꾸어 놓는다.
그의 그림 안에서는 뱀이 전령이 되어 하늘과 지하를 오가고, 피카소의 발레리나와 쿠사마 야요이가 별이 수놓인 창문 너머를 바라본다. 이 모든 장면은 회화의 구조적 실험이자, 이미지와 기억, 존재와 환상의 연극이다.
히다카의 회화는 이렇게 말한다:
“기억은 이미지를 통해 어떻게 지속되는가?”
“우리는 언제부터 예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건너가는 것이 되었는가?”
그의 무대 위를 걷는 이는 더 이상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다. 그는 기억을 살아내는 배우이며, 회화는 그를 위한 시간의 무대이자, 또 하나의 하늘이 된다.
🅓 Desire
아치형 창이 열리고, 검은 뱀이 피리를 응시한다.
비눗방울을 부는 소녀는 구름을 타고 상상의 계단을 오른다.
무대는 낡은 벽이었고, 벽은 시간이었으며, 시간은 그림 속 어딘가로 열리는 문이었다.
관객은 그 문턱 앞에서 문득 **“들어가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이 전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회화 속으로 진입하는 경험이다.
그림은 사방의 벽을 타고 올라가고, 벽은 관객의 시선을 유도하며 공간 전체를 연극적으로 전환한다.
히다카는 이 회화적 장치를 통해
‘보는 예술’에서 ‘걷는 예술’, 그리고 ‘사는 예술’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관객은 그림 속 장면들 사이를 거닐며, 빛과 기하, 안료와 서사의 질서를 체험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기억을 되짚는다.
그리고 마침내 알게 된다. 회화는 단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거닐고, 체험하고, 상상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 순간, 우리는 회화가 아닌 무대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Action
미술관은 멀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당신 마음속 어딘가의 오래된 창일지도 모른다.
지금, 그 창을 열어보라.
파란 벽 너머로 별이 떠오르고, 기억은 다시 무대 위로 걸어나온다.
그 무대 위에 당신도 조용히 발을 올려본다. 그리고 문득 묻게 된다 — “이건, 내 이야기인가?”
무료 관람이며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도슨팅 앱을 통해
전시 해설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고,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에서는
연계 교육 자료와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티스트 토크, 비평 퍼포먼스, 어린이 탐험 워크숍, 미술사 해커톤 등
모든 세대를 위한 예술 실험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
당신은 단지 관람자가 아닌, 예술이라는 언어를 살아내는 주인공이 된다.
이 전시는
회화가 다시 무대로 돌아오고,
기억이 장면이 되고,
당신의 발끝에서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는
시노그래피적 여정의 시작점이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 정보 바로가기]https://sema.seoul.go.kr/kr/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