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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시노그래피_이렇게 열리다3

모든 문화의 시작, 호모 루덴스 ✲ 모든 문화의 시작, 호모 루덴스🎲 놀이의 기원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1938년,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문명의 기원이 노동이나 도구 사용이 아닌, 바로 이 ‘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습니다.법, 예술, 철학, 전쟁, 종교 같은 인간의 고차원적 활동도 결국은 유희라는 본능에서 피어난 것이죠.인간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문화를 창조해 온 존재입니다.기억하고, 재현하고, 새롭게 구성하면서 놀았고, 그 놀이는 결국 문명이 되었습니다.🪶 동굴에서 시작된 예술이런 놀이의 원형은 어쩌면 레 트루아 프레르(Les Trois-Frères) 동굴 안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그 벽면에 새겨진 형상들—짐승의 발자국, 그림자의 윤곽, 동물의 몸짓 같은 이미지들—이 .. 2025. 4. 24.
배우가 등장하다. *🎭 드디어 배우가 등장하다 – 레 트루아 프레르 동굴에서 시작된 연극의 기억🌀 두개골 속 세계 감각의 통로 동굴은 그저 암석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다. 마치 인간의 두개골 안쪽을 탐험하는 듯한 구조는, 자연의 내부로 들어간다는 감각과 동시에 의식의 내면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속은 어둡고 조용하지만, 외부 세계는 동물의 울음과 바람의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소음과 어둠이 장벽처럼 동굴을 감싸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 오히려 침묵 속의 소리, 고요함 속의 감각이 선명해진다. 달팽이관처럼 구불구불한 이 공간은 우주와 교신하는 생명체의 기관처럼 느껴지며, 밤하늘 아래서 낮에서 빌려온 빛—달빛 같은 불빛이 어렴풋이 퍼진다. 🔥 불의 등장 – 공간을 재구성하다 인류는 빛을 동경했지만.. 2025. 4. 23.
시노그래피, 놀라운 세상 이렇게 열리다 — 레 트루아 프레르 동굴에서 만난 최초의 무대 📍 아리에주, 문명의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동굴1914년, 프랑스 오크시타니 지역 아리에주.Begouën 백작의 세 아들이 사라진 개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동굴이 있습니다.그 이름은 레 트루아 프레르(Les Trois-Frères) — 프랑스어로 '세 형제'라는 뜻.이곳은 마치 문명과 기억의 경계에 자리한 장소로,수천 년 전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시노그래피의 흔적을 품고 있습니다.🕯️ 동굴의 발견과 유산1차 세계대전으로 잠시 잊혔던 이 동굴은1920~30년대, 고고학자이자 신부였던 **앙리 브뢰유(Abbé Henri Breuil)**의 탐사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길이 400m가 넘는 이 복잡한 동굴은방과 방 사이에 숨겨진 **갤러리(Gallery)**로 구성되어 있으며,그 안엔..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