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금1톤/빛과 어둠2

화가(畫家)로 부터 빌려 온 빛 🌕 묵상의 빛, 사라지는 경계"무대의 빛은 회화로 부터 빌려왔다" 20세기 무대는 빛을 새롭게 발견했다.하지만 그 빛은 스포트라이트로 무대 위에 내려오기 전에,이미 수백 년 전 화가들의 붓끝에서 말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조르주 드 라 투르, 터너, 렘브란트, 그리고 카라바조.그들의 그림 속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닌,감정과 인물, 침묵과 운명을 말하는 하나의 언어였다.20세기 무대조명은 바로 그 언어를 회화에서 수혈받으며, 조용한 혁명이 시작됐다. 🕯️촛불 속의 침묵 — 조르주 드 라 투르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 1593~1652)는 ‘촛불의 화가’로 불린다. 오랜 시간 동안 잊혀졌던 그의 이름은, 20세기 이후 재평가를 거쳐 프랑스 바로크 회화의 .. 2025. 5. 5.
렘브란트를 읽다 ✝️ 빛과 어둠 사이에서 : 렘브란트를 읽다 Rembrandt van Rijn(1606~1669),그의 동판화 《십자가의 초상》(1653)은 우리에게 아직도 생생한 질문을 던진다."구원은 누구에게 오는가?"🌑 어둠이 온 땅을 뒤덮을 때성경은 말한다."때가 제육시쯤 되어 온 땅에 어둠이 내렸다. 세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루카 23,44)렘브란트는 이 순간을 고요히, 그러나 압도적인 힘으로 포착했다.캔버스 전체를 가르는 어둠 속에서 단 한 줄기 빛이 쏟아진다.그 빛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에게, 그리고 그의 곁에 선 두 죄수에게 향한다.🏇 갈바리아 언덕의 풍경화면 아래쪽, 땅 위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된다.말을 탄 백인 대장과 로마 병사들, 그리고 무릎 꿇은 백사장이 그룹을 이룬다.오른쪽에는 사도.. 2025. 4. 28.